상처란 아래 그림의 피부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원인에 따라 자상, 절상, 화상, 찰과상, 타박상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부가 손상된 상처는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 처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출처 - https://oli.cmu.edu/repository/webcontent/546043760a0001dc3944c35ab2db3f8f/_u7_integumentary/webcontent/IU_M1_1.jpg]

찔린 상처(자상)

자상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보다도 내부의 손상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깊은 자상은 겉보기엔 상처가 작아도 치료하지 않는 경우 세균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나 파상풍으로 인해 생명에 위험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의사의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처치법

  • - 가시 : 가시에 찔렸을 때는 손톱으로 뽑으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을 잘 씻고서 소독한 족집게로 뽑도록 합니다.
  • - 낚싯바늘 : 낚싯바늘에 찔렸을 때는 무리하게 뽑으려 해도 끝이 걸려서 좀처럼 뽑히지 않습니다. 낚싯바늘을 바늘 끝 쪽으로 밀어내어 끝을 노출시켜서 뿌리 부분을 절단한 후 뽑아내야 하므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 - 헌 못 : 헌 못에 찔렸을 때는 응급처치를 한 후 조속히 의사의 진찰을 받아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헌 못에 찔린 상처로부터는 잡균이나 파상풍균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 - 재봉 바늘 : 재봉 바늘에 찔린 경우, 바늘 끝이 밖에서 보이지 않으면 억지로 뽑으려 하지 말고 의사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낡은 재봉 바늘은 약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뽑지 않으면 끝이 부러져서 몸 안에 남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 - 칼, 유리 : 금속 파편 칼이나 유리 금속편 등으로 몸을 찔렸을 때는 절대로 뽑아서는 안 됩니다. 제거하는 과정에서 출혈이 더 심해지거나 내장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눕히고 타월 등으로 찔린 것을 고정하고 구급차를 부르십시오. 깊은 자상을 낸 칼 등이 빠져 버리거나 뽑아 버렸을 때는 먼저 상처 위를 꼭 눌러 압박해서 지혈부터 해주십시오. 압박해도 지혈이 되지 않는 경우 사지 부위는 지혈대를 감으면 효과적으로 지혈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혈대를 감은 후 가능한 한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찢어진 상처(열상)

상처가 경미할 때는 집에서 치료할 수 있으나, 심할 때는 일단 지혈만 하면서 즉시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합니다. 상처가 경미할 때의 처치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먼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습니다.
  • 출혈이 있으면 직접 압박법으로 지혈을 합니다.
  • 지혈이 되면 상처를 물로 깨끗이 씻어서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씻을 때는 상처를 조심스럽게 다루어 다시 출혈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 소독된 마른 거즈나 천으로 물기를 닦아 냅니다.
  •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연고 등을 바르고 적절한 상처제품으로 드레싱 합니다.
  • 상처 부위를 멸균된 거즈로 덮어줍니다.

주의사항

  •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방문합니다.
  • ① 상처가 심하고(진피 아래 근육 또는 뼈까지 상처가 난 경우), 출혈이 그치지 않을 때
  • ② 관절부위 또는 얼굴에 열상이 생긴 경우
  • ③ 이물질이 깊이 박혀있을 때
  • ④ 감염증상이 있을 때: 상처 부위에 열이 있거나, 붉어지거나, 부었을 경우, 조금만 무엇에 닿아도 심하게 아픈 경우
  • ⑤ 상처 낸 물체가 더러운 쇠, 흙 등인 경우

까진 상처(찰과상)

찰과상은 표피에 국한된 상처로 대부분 병원 방문 없이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출혈 부위를 흐르는 수돗물로 씻었을 때 오돌오돌 점 모양의 출혈이 보이고 그 뒤에 곧 줄줄 흐르는 듯한 출혈이 없으면 찰과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처치법

  • - 환자의 상처 부위를 만지기 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습니다.
  • - 상처 부위에 먼지나 기타 더러운 것이 묻어 있을 때는 상처 부위를 물로 가볍게 씻어냅니다.
  • - 상처가 경미하면 그냥 노출해도 무방하며,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효과적입니다.
  • - 큰 상처인 경우에는 멸균된 거즈 등으로 덮고, 반창고로 고정한 후 병원진료를 받습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

  • ① 감염증상이 있는 경우 : 찰과상의 하부 조직이 많이 부어서 통증이 심한 경우
  • ② 타박, 피하출혈, 골절 등의 합병증이 염려스러울 때
  • ③ 길에서나 특히 논밭 같은 곳에서 흙투성이로 얼굴 등에 상처를 입었을 때: 상처 속에 흙이나 모래가 들어가서 그대로 남아 흉터를 남기는 경우

멍든 상처(타박상)

멍은 외상으로 인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멍이 들게 되면 피부가 시퍼렇게 변색이 되고 붓게 됩니다. 때로는 피부밑 조직에 핏덩이가 고이기도 합니다.

처치법

  • - 멍이 들면 가능한 한 빨리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상처 부위 출혈이나 부종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 - 만약 멍든 부위가 팔이나 다리이면 그 부위를 심장의 위치보다 높게 올려서 부종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 - 24시간이 지난 뒤에는 더운 물찜질을 하여 치유를 촉진합니다.
  • - 멍든 부위가 심하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골절이나 다른 손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할퀸 상처

할퀸 상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외상 중의 하나입니다. 경증의 경우는 가정에서도 충분히 처치가 가능합니다.

처치법

  • - 피부의 표피만 손상된 경우, 피를 닦고 보면 그 밑에 흰 속살이 보입니다. 이것은 상처가 비교적 얕은 것을 나타내며 약간 폭이 넓어도 상처를 청결하게 하면 자연히 치유됩니다.
  • - 상처가 심할 때는 출혈도 많고 상처 밑에 노란 피하지방이 보입니다. 이것은 할퀸 상처라기보다는 칼에 베인 상처에 가까워서 의사의 진찰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 - 어린아이들의 더러운 손톱, 흙으로 더러워진 헌 못, 고양이 등 동물의 발톱은 모두 다 감염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헌 못이나 동물의 발톱 같은 것은 가정에서 소독할 수 없는 감염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물린 상처

구강 내에는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균들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물린 상처는 가벼운 상처라도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출혈 발생 시 압박 지혈하고 출혈이 심한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출혈이 심각하지 않으면 비누를 사용해서 흐르는 물에 잘 씻어주십시오.
  • 병원에서는 파상풍 예방주사를 접종하게 됩니다. 구강 내 균의 대부분이 혐기성 균이므로 상처를 봉합하면 감염 발생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상처가 벌어져 있어도 4~5일 동안 항생제 치료를 통해 세균을 제거한 후 봉합합니다.
  • 얼굴을 물린 경우 미용 문제가 있으므로 성형외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개에 물린 경우,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수 있으므로 문 개는 잘 묶어놓고 10일간 증세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만일 관찰기간 동안 개에게 이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하여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국내의 대부분 병원에는 백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정해진 절차를 거친 후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백신을 구할 수 있습니다.
  • 사람에게 물린 경우 문 사람의 병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에게 물린 경우 B형 간염과 파상풍에 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