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따라 만성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고혈압은 국민 1,200만명이 앓고 있어 유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연간 80만명 이상이 처음으로 고혈압 진단을 받거나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며, 남성은 100명 중 2.0명, 여성은 100명 중 1.6명에서 새로이 고혈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대한고혈압학회 공단 공동연구 보고서)
고혈압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2위인 심장 질환(10만명 당 61.5명)의 주요 원인으로서, 10년 전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23.5% 증가하였습니다. (2022 보건복지통계연보)
고혈압은 당뇨와 함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서 정부에서도 여러 가지 예방활동의 홍보 및 무료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란 무엇인가요?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게 유지되는 상태(대한고혈압학회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이상/이완기 혈압90mmHg이상)를 말합니다.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몸 전체로 퍼뜨리기 위해 만들어내는 힘과 동맥 내의 혈관 저항 사이의 균형입니다. 이 때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 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은데, 이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또한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데, 이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대한고혈압학회와 미국심장학회의 혈압의 기준입니다.
  • 정상 혈압: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
  • 고혈압 전 단계: 수축기 혈압 120~13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 80~89mmHg
  • 1기 고혈압(경도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15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 90~99mmHg
  • 2기 고혈압(중등도 이상 고혈압):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

높은 혈압이 왜 문제일까요?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 데,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신장 문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인의 혈압은 낮 활동 시에 상승하고, 야간 수면 시에 낮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음주, 흡연, 커피,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시간, 운동량, 기온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두 번 이상 병원을 방문하여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으로 판단합니다.
고혈압이 있다는 것은 혈액이 혈관을 통과하기 위해 심장이 더 힘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과도한 노력은 결국 심장에 부담이 되어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중풍),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부전, 말초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혈압은 반드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