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은 우리 몸이 질병을 이겨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방어기전입니다. 감염원이 외부에서 체내로 들어오면 이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백혈구가 활성화되고 이때 다양한 발열 인자들이 활성화되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체온 조절 중추를 활성화하여 열이 발생합니다. 중등도의 발열은 인체 방어작용을 촉진시키지만 체온이 너무 높으면 불쾌감과 두통, 식욕저하가 발생하고 어떤 경우는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일단 체온이 38°C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해열제는 처방된 간격을 유지하여 먹여야 합니다. 열은 떨어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f/f3/OSC_Microbio_17_06_Hypothal.jpg]

정상 체온은 어떻게 되나요?

아이의 체온은 연령에 따라 달라지며 성인에 비해 1-2도 정도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0-2세까지는 36.7~38°C까지도 정상으로 볼 수 있고, 3세에서 5세는 37~37.2°C 정도입니다. 측정 부위, 체온계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측정치에 차이가 있는 경우, 아이의 가장 높은 체온을 현재 체온으로 판단하여 처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온 측정은 어떻게 하나요?

  • 겨드랑이로 측정할 경우 땀이 배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잘 닦고 말린 후 측정해야 합니다. 간혹 땀으로 인해 체온이 낮게 측정되어 오히려 저체온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은 체온계 측정 시 잘 털어서 수은이 35°C이하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에 측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 전자 체온계를 사용할 경우는 스위치를 켜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재며, 충분한 시간 동안 잘 밀착한 후 측정해야 합니다. 단, 고열이 나타날 경우 고막을 이용한 전자 체온계는 오히려 실제 체온 이상으로 측정될 우려가 있으니 다시 겨드랑이로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 열이 계속 있을 경우는 1~2시간 간격으로 체온을 재면서 열의 변화를 기록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열이 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열이 나는 원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48시간 이상, 38°C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고 아이가 많이 처진다면 꼭 의료진과 상의 후에 열의 원인을 알고 아이의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급성열이 나는 원인

  • 1. 바이러스 감염(비특이적 바이러스 감염, 상기도 감염)
  • 2. 중이염(귀를 잡아당기면 통증, 붉어진 고막)
  • 3. 탈수
  • 4. 편도염(주로 바이러스성, 목 아픔, 편도샘의 비대, 숨 쉴 때 고약한 냄새)
  • 5. 독감(열, 기침, 두통, 식욕부진, 관절통)
  • 6. 발진을 동반한 바이러스 질환(수두, 홍역, 풍진, 비특이적 바이러스 발진)
  • 7. 폐렴(기침, 빠른 호흡)
  • 8. 요로감염(빈뇨, 배뇨장애, 허리통증, 구토)
  • 9. 가와사키병(발진, 결막염, 림프절병증, 입술 균열, 열, 피부 벗겨짐)
  • 10. 예방접종 후
  • 11. 중증의 혈액감염
  • 12. 인위적인 원인(뜨거운 음료를 마신 후 체온측정, 과도한 울음 또는 힘든 일, 너무 감싸서 온도가 올라감)

갑자기 열이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정확한 체온을 측정합니다.
  • 38℃ 이상이면 우선 아이의 옷을 벗기고 방을 서늘하게 합니다.
  • 미지근한 물로 아이의 몸을 닦아주거나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아이를 앉히도록 합니다. 단, 과거에 얼음물이나 알코올을 이용하여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오히려 아이의 혈관을 수축시켜 몸 안의 열을 발산시키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냥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세요.
  • 이렇게 했는데도 열이 더 오르거나 아이가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복용하시면 됩니다. 해열제 용량은 0.25cc~0.4cc x 몸무게(kg)로 계산하셔서 최소 4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시키면 됩니다. 4시간 안에 열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중복으로 계속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 열과 함께 동반되는 증상들 (구토, 두통, 호흡곤란, 복통, 경련 등)이 있을 경우는 병원으로 가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도록 하세요.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환아의 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약명 소아 비고
    Acetaminophen
    (Acetaminophen, Suspen, Tylenol 등)
    정 : 80mg,300mg, 500mg, 650mg
    시럽 : 32mg/ml
    좌약 : 125mg
    12세 이하 : 10~15mg/kg/회,
    4~6시간마다 (최대량:75mg/kg/일)
    13세 이상 : 성인과 동일
    해열, 진통제로 항염증 작용은 없음.
    과량 사용 시 치명적인 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음.
    급성 과량 투여된 경우 acetylcysteine으로 치료함
    Ibuprofen (Brufen 등 다수)
    정 :100mg, 200mg, 400mg, 600mg
    시럽 : 20mg/ml, 40mg/ml
    좌약 : 50mg
    통증, 발열 : 5~10mg/kg/회,
    6~8시간마다 (최대량 : 40mg/kg/일)
    소아기 류마티스모양 관절염 : 30~40mg/kg/일,
    ÷ 3 (30kg이하의 최대량 : 500mg/일)
    해열 진통제, 항염증제
    부작용 : 급성 복통, 속쓰림, 구역, 위장관 출혈, 위장관천공, 수분정체, 부종, 고혈압, 빠른맥
    신부전환자에는 용량 조절
  • 열이 나면서 아이가 오한(춥다고 떠는 경우)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추워하고 청색증이 나타날 때는 얇은 이불을 살짝 덮어주세요. 20~30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몸을 떨고 추워하는 것이 나아지면 그 때 미온수로 닦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