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항온동물로 분류하는 이유는 중심체온이 일정하기 때문입니다. 체온은 직장과 구강(혀 밑), 겨드랑이에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직장온도는 평균 37℃, 구강온도는 36.7℃, 겨드랑이 온도는 36.5℃ 등이지만 하루에도 1℃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을 때는 수면 중인 오전 2~6시, 가장 높을 때는 오후 5~8시입니다. 밤에 주로 일하는 사람의 체온은 밤에 높아지고 낮에 떨어집니다. 격렬한 운동 중에는 정상인의 직장 체온이 38.5~40℃로 올라가고 감정적으로 흥분해도 38℃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손발 등의 피부온도는 주변의 기온과 신체 활동에 따라 변화 정도가 심합니다.

체온측정방법

최근에는 전자체온계를 이용하여 쉽게 체온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전자체온계는 수은체온계의 단점을 개선한 체온계입니다. 재는 즉시 결과가 나오고, 체온이 숫자로 표시되어 확인이 쉽습니다. 또 수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깨져도 인체에 해가 없습니다.

액와 체온

  • ① 겨드랑이에 땀이 있으면 체온이 낮게 측정되므로 마른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 ② 온도 감지부를 겨드랑이 사이에 넣습니다.
  • ③ 알람이 울리면 액정표시 부위의 체온을 읽습니다.

이마 체온

  • ① 체온계가 이마에 평평하게 잘 붙도록 합니다.
  • ② 5초 동안 대고 있으면 숫자 혹은 색깔별 패널이 올라가다가 멈출 것입니다.

고막 체온

  • 고막체온계는 적외선을 이용하여 고실 쪽의 체온을 측정합니다.
  • ① 체온계 탐침(probe)의 끝 부분에 1회용 커버를 씌운 후 탐침을 외이도 안으로 조심스럽게 삽입합니다. 측정 시 체온계 탐침이 고막으로 잘 향하도록 합니다.
    - 유아 : 이개를 후하방으로 잡아당깁니다.
    - 성인 : 이개를 후상방으로 잡아당깁니다.
  • ② 외이도에 삽입한 다음 버튼을 1초간 누르면 화면에 숫자가 나타납니다.

열이란?

열이란 우리 몸이 질병을 이겨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방어기전입니다. 따라서 열이 난다는 것은 대개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최근 연구들을 통하여 일시적 발열은 인체방어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백혈구의 운동, 림프구의 변환, 식세균의 작용 등이 발열에 의하여 촉진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 자체는 병이 아닌 병으로 인한 증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고열은 대부분 감기와 독감, 중이염, 폐렴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는 몸에 침입한 세균이 체온을 올리는 물질인 파이로젠 등을 분비해 뇌 속의 기준 온도를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또 혈액암, 위암, 폐암 등에 걸리면 만성적인 고열이 나타날 수 있고 뇌종양, 뇌손상 등은 체온조절 중추를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고열 시 간호

  • 안정을 취합니다.
  • 체온을 측정합니다.
  • 발열은 병에 대한 생리적 반응으로, 객관적으로 병태를 알 수 있는 실마리입니다. 이 때문에 체온을 재는 것은 병의 중증도, 경과와 치료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 다른 증상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구토나 설사가 계속될 때, 발진이 있을 때, 열이 있는데도 안색이 푸르고 손발이 차가울 때, 기진맥진하고 늘어진 경우는 곧바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닦아줍니다.
    38℃ 이상의 고열이 있고 오한이 없는 경우에는 열의 발산을 위해 의복을 제거하고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미지근한 물로 닦아줍니다. 찬물은 오히려 피부와 신경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권고하지 않습니다.
  • 추위나 오한이 있다고 말할 때는 덮어주어도 좋습니다. 한기가 느껴질 때는 특히 운동, 목욕, 음주 등을 피합니다.
  • 고열 뒤 땀으로 전신이 흠뻑 젖게 됩니다. 이때에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힙니다.
  • 고열 시 식욕부진, 탈수 상태로 되기 쉽습니다.
    음식은 무리하게 주지 말고, 수분보충을 위해 보리차나 냉수를 충분히 마시게 합니다. 음식은 식욕을 느낄 때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병원을 방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