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는 몸의 여러 장기 즉 콩팥, 요로, 심장, 간 등의 문제점을 알 수 있는 간편하고 저렴한 검사입니다.

소변검사는 누가 받아야 하는가?

누구나 소아 시기에 그리고 성인이 되면 주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당뇨, 고혈압, 만성 콩팥병의 가족력, 고령과 같은 신질환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몇 주에 걸쳐 두 번 이상 양성으로 나오는 지속적 단백뇨는 만성 콩팥병의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혈뇨란 무엇인가요?

혈뇨는 소변에 피가 나온다는 뜻입니다. 소변이 불그스레하거나 육즙의 색처럼 되는 것은 소변에 피가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혈뇨와 혼돈되기 쉬운 것은 짙은 소변으로 소변이 침전되면 붉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짙은 소변은 날씨가 더워 소변량이 적거나 열이 있을 때, 피로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도 생깁니다. 그밖에 구충제나 붉은 색의 음식물이 복숭아빛 소변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쨌든 혈뇨가 의심이 되면 소변검사가 필요합니다. 혈뇨의 양은 원인이나 병소의 위치에는 관계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눈으로 보이는 혈뇨라 할지라도 동맥손상에 따른 출혈이 아닌 경우라면 쇼크나 빈혈의 발생은 거의 없습니다.

혈뇨의 원인

  • - 신장에서 나오는 혈뇨 : 사구체 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신우신염, 악성 고혈압, 신장 동정맥류, 신장 결핵, 신장 결석 등이 있습니다.
  • - 신장 밖에서 나오는 혈뇨 : 방광염, 요도염, 요로 결석, 나이 많은 남성에서 많은 전립선 질환, 전신성 출혈성 질환 등이 있습니다.
  • - 그 밖의 혈뇨 : 약물, 과도한 운동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뇨가 있으면서 다른 증상이 동반될 때 다음과 같은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 옆구리 통증이 있으면 요로결석
  • - 감기 후 재발성 혈뇨가 있으면 면역글로불린 A형 신증
  • - 나이 많은 남자에게서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혈뇨가 있으면 전립선 질환
  • - 젊고 건강한 사람이 몸이 부으면서 혈압이 오르면 급성 사구체 신염
  • - 소변 횟수가 잦아지면서 배뇨할 때 통증이 있으면 방광염
  • - 고열과 오한이 있으면 신우신염
  • - 혈뇨의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성 신염이나 다낭성 신질환혈뇨는 심각한 질환의 지표가 될 수 있으므로 혈뇨가 발견되면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찰과 적절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단백뇨란 무엇인가요?

대개 정상 성인에서는 하루 50g 이상의 단백질이 신장을 통과하지만 사구체에서 단백질의 여과를 제한하고 세뇨관에서 여과된 대부분의 단백질을 재흡수하기 때문에 하루에 150mg 미만의 단백질만 배출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소변을 본 후 거품이 잘 꺼지지 않는 경우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단백뇨는 소변검사를 통해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흔히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인의 약 3.5%에서 단백뇨 양성을 보이지만 단백뇨 양성이라고 반드시 신장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백뇨는 원인에 따라 단순성 단백뇨와 질환에 따른 단백뇨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단순성 단백뇨
    건강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다른 신장기능의 이상이나 전신질환 없이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운동 후나 오랫동안 서 있을 때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 질환에 따른 단백뇨
    신장이나 전신질환에 의하여 나타나는 병적인 단백뇨입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신증후군, 급성 신염, 만성 신염, 신우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 다발성 골수종, 루푸스,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 등입니다. 단백뇨는 만성 신질환에서 신장기능이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위험 인자입니다. 특히 당뇨병에서 단백뇨의 발견은 당뇨성신증 뿐만 아니라 당뇨성 합병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만성 신질환에서 단백뇨가 심하면 심할수록 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빨라지므로 이러한 경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으로 혈압조절을 철저히 하고 단백섭취를 줄여서 신질환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