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태아가 골반으로 내려와 명치끝까지 올라갔던 자궁이 점점 아래로 내려갑니다.
따라서 위나 심장의 압박감이 줄어들어 가슴 답답함이 사라지고, 호흡하기도 편안해지고, 식욕도 생깁니다. 하지만 배가 점점 커지고 무거워져 잠을 잘 때조차 힘이 듭니다. 또 자궁이 밑으로 내려가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에 화장실에도 자주 가게 됩니다.
아랫배와 넓적다리 부분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출산이 가까워 옴에 따라 태아는 점점 밑으로 내려가 골반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넓적다리 부분과 치골 주위가 결리면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배는 점점 불러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지고, 그 결과 오목했던 배꼽이 밖으로 볼록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출산 후 모양이 제대로 돌아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태동이 줄어듭니다. 태아의 머리가 골반 속으로 들어가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되므로, 태동 횟수가 9개월에 비해 매우 적어졌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엄마는 태아가 발길질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혹시 태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빨리 진찰을 받습니다.
자궁구나 질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아기가 쉽게 나올 수 있도록 자궁구가 축축해지면서 유연성과 탄력성이 생깁니다. 간혹 자궁구가 미리 열리기 시작하는 산모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도록 합니다.
아랫배가 단단하게 뭉치면서 약한 진통이 있습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배가 당기는 증세가 빈번해져 진통이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출산을 위한 연습 과정으로, 진통이 불규칙적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황하지 말고 안정을 취하면서 순산을 위한 호흡법을 연습해 봅니다.